나뭇잎이 어둡습니다 매일 같은시간에 걷는 이 공원이 이유없이 어두워 보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도 변함없는 풍경에 이끼낀 통나무가 된것 같지만 다시보니 그런 나무가 있기에 이 공원이 더욱 녹빛을 띄우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냥당한 쥐를 보고싶다 생각한적은 없다. 가끔 보이는 쥐포가 된 쥐와 비둘기 고유의 형태를 잃은 포들은 덩어리일뿐 사냥당한 쥐 만큼의 빛을 가지진 않았다 두번의 사냥에서 두 마리의 부모를 잃은 쥐 그런 눈이 보이는것 같았다만 사실상 배를 뜯겨 내장이 삐저나온 쥐 시체 눈을 보긴 어려웠다 감히 뒤집을 용기는 나지 않아 두번 세번 겉으로 보고 사진 한장 남기고...
하늘은 희어지고 벚꽃이 흩날리며 매일이 변함없은 우리를 비웃듯이 어느새 민들레가 피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닭 우는 소리와 고양이에게 쫒기는 강아지의 신음소리와 함께 눈을 떳다. 온 몸에 추가 달린것 마냥 무거웠지만 여느날과다름 없이 눈은 떠졌다. “무슨 아침부터 이런 곡소리야!” 나는 가장 먼저 손에 잡힌 물건(이때는 아마 활과 화살이었던 것 같다.)을 들고 낑낑거리는 소리가 둘리는 곳으로 몸을 빼 소리의 원인을 찾았다. 그곳에선 성체 고양이가 자신의 체구의 ...
오늘은 땅을 팠다. 사람들이 공구리라고 부르는 콘크리트 벽돌? 비슷한걸 넣을 수 있는 적당한 구덩이를 만드는 일이었다. 섬이라 그런가? 공기좋고 이상하리만치 까마귀가 많은 그곳에서의 땅파기는 분명 즐거웠다. 땅을 판다는것이 무엇인가? 오늘 땅을 파는것은 너무 얕았지만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지구의 역사를 손으로 직접 만지고 볼수 있는것 아닌가? 오늘은 결국 밑...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가보았다. 더 많은 나무와 나무와 나무와 사람과 과일가게와 사람과 사람과 역과 빌딩과 빌딩과 토스트집과 pc방과 분식집 순서대로 지나가는 불규칙한 존재들의 연속이 뇌를 휘젓기 시작했다. ‘두 블록 전진 후 왼쪽으로 두 블록’ 계속해서 움직인다. 해마도 다리도 멈출수 없다. 멈춰선 안된다. 멈췄다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말거야 계속해서 ...
비가 내린다. "황사비 라고 하던데" 옆 커플의 대화는 비 맞는걸 좋아하던 나도 조금은 고민하게 만든다. 황사비가 온다는 뉴스를 보긴 했는데 그게 오늘이었구나 일단은 집에 가야하니 조용히 지하철에 올랐다. 안전문이 열릴때 비에서 흙의 비릿한 냄세가 나는것 같았는데빗살무늬 토기 만드는걸 즐기던 나로써는 두려운 향이었다. 찰흙 냄세가 나는 비라니... 저건 맞...
두껍이 뛰어올라 장독대 올라가니 개구리 개굴개굴 위험을 알리는데 두껍이 두들겨 맞아 둥근혹 숨기더라.
어느날부터 알람벨을 맞추면 누군가 내 귀를 핥는다. [엘렐레렐ㄹ레렐레] "으아악 X발!" 일어난다고 멈추는건 또 아니다. "일어났다고 X발! 일어났다고! 침! 침!! " 이 정신나간 알람을 끄는 방법은 짝! 그의 맨들맨들한 뺨를 찰지게 쭈악! 치면 조용해진다. [힝] "힝은 웬 힝이야! 왜 맨날 이딴식으로 깨우는거냐고 왜!" [이게 제일 효율적입니다] "이...
현타는 전염병이다. 작은 한가지의 현타가 내 마음을 삼켜버리니까 현타는 마약이다 한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내 마음을 망가트리니까 현타는 음모론이다 '중독성 있는 전염병' 그런게 있으면 이미 세상은 멸망했다.
'나는 마법을 쓸 수있다.' 내가 나에 대해 물어보았을떄 적어놓은 글귀이다. 이런 당연한 일밖에 할 수 없는 나는 더 이상 도시에 살 수 없었다.그러한 내가 마지막에 들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이것이였다. "썩 꺼지지 못해!" "아니, 제가 그러면 살 곳이 없어요..." "그럼 내가 나가 죽을까? 어? 건물주가 그래야 되겠냐? 세입자가 나가야 되겠냐? 어?...
잠이 온다 오늘 그렇게 대판 싸웠는데도 잠이온다 눈이 떠진다. 어제 그렇게 맞았는데도 눈이 떠진다 그건 누가 떄린걸까? 나? 내 친구? 아니면... 이 사회? 현실? 아니! 이건 그저 현실도피일 뿐이야... 이건 그저 자기위로일 뿐이야...
너랑 같은 사람이야~*.* 2005년 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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